★라인원격평생교육원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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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월부터 시작되었던 라인원격평생교육원에서의 과정이 끝났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모든게 마무리 되고 난 후 돌이켜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 자신의 가능성을 너무 낮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어정쩡하게 대학을 관두고 공무원 시험에 몰두 하다가, 또 그것 마저 애매하게 관둔것도,
그렇다고 진행 중도 아닌 상태에서 에라 모르겠다. 대학 졸업장이나 따놓자 라는 그런 아주 가볍고도
안일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릴 때 부터 조금씩 공부했던 경영학인지라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강의 첫 주부터 긴장감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는 것이 수월하리라 생각했던 건 크나큰 오산이었다.
생각보다 교육과정은 세밀하고 깊고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학기 중간 중간 등장하는 퀴즈는
' 너 공부 안했지? ' 라며 허를 찌르듯 나를 자극했다.
그래.. 학위 따는 것이 내가 생각한대로 쉬운거였다면 세상사람 전부 대졸자겠지.. 싶었다.
3주까지는 어려운 내용에 지쳤던 것 같다. 하지만 학위라는 것은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매력의 감투가 아닐까? 도착점이 보이지 않는 힘들고 어려운 공무원 생활도 견뎌왔던 나로써, 그 감투는 꼭 써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학위수여라는 도착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한달차에 접어들어서야 나는 주위 환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일단 출석을 위한 영상플레이는 알바생인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알바하며 틈틈히 영상을 보긴 했으나
머리에 도저히 들어오지 않았고, 휴무날에 집중해서 보는 것을 선택했다.
2월말부터는 잠 많던 내가 중간고사를 찰 치고 싶다는 그 일념하나로 7시에 일어나서 빵을 우걱우걱 먹으며 수강했던 기억이 난다.
잠과의 사투, 알바 후의 피곤함, 게을러지고 싶은 내적욕망 등, 모든 것과 싸우며 우여곡절 끝에 중간고사를 마무리 했으나, 성적은 처참했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 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했다. 평소의 나라면 뭐 이런 것 쯤이야 포기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며 안일하고 비겁하게 행동했을 것 같은데, 왜 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제대로 하고싶었고 일찍 일어나 수강하던 내 모습이 생각나 너무 억울했다.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내가 너무 한심했으며 나 자신에 대한 화가났다.
결국 나는 부모님께 읍소하며 세달간의 생활비를 부탁드렸고,
두달동안 생활의 80%는 성적 향상에 매진했던 것 같다.
비록 꽃구경 한번 못가고 풀내음 한번 못 맡은 봄이었지만,
시원한 맥주캔 하나 들고 수강하던 그 때가 보람있고 내 스스로도 뿌듯했던 것 같다.
여러 논문들을 들춰가며 어설픈 어휘력, 짧은 지식을 동원해 그럴 듯한 레포트를 만들어냈을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꽤나 내 자신이 멋진사람 같았다.
출제자가 나의 레포트를 본다면 누구것을 복사한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물에 만족하게 하고 싶었다.
결과는 당연히 고득점이었고, 교수님이 달아주신 코멘트는 시동을 부릉부릉 걸고 있는 나에게 가속페달을 밟아주는 힘을 싣어주셨다.
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스스로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늘 편하게 살고싶고 쉽게 얻고싶은 나약한 마음속에 " 할 수 있는데 왜 그래? " 라는 물음을 던져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기말고사를 다 마무리 한 월요일,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는데 100년만에 목욕을 한 것 마냥 시원했고
어느덧 느껴지는 따뜻한 공기가 여름이 오는 듯해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다.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열심히 살았던 시간들이다.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평생교육원을 통해서 학위를 따려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 처럼 쉽게 학위를 딸 수 있어요!!
이런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시작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규 대학의 1년 과정을 함축 시켜놓았기에 바쁘고 어려울 수 있다. 스스로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은 명심해야할 것 같다.
원하는 목표로 가는 길이 조금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일 지라도 그 길이 올바른 길이라면
가지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개의 갈래가 뻗어있는 매끈한 도로로 걸어가다 자꾸 다른길로 빠지는 것 보다는
조금 어렵고 힘들어도 내 목표를 향해 한번 걸어보길 바란다.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 목표 성취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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