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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업상담사로 잠시 일하며 좀 더 폭넓고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사회복지사에 이어 심리학까지 학점은행제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할 때가 36세 였고, 심리학이 마무리되어가는 지금 시점의 제 나이는 40세 입니다. 이르다면 이르고, 또 늦다면 늦은 나이일지 모르겠지만 '더 늦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수강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워낙 전공자들이 많고, 관련 경력자들도 많은 현실에서 때론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 입직이 어려워 좌절한 순간도 있었고, 어쩌면 지금의 현실도 크게 급변한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을 진심을 담아 공부했습니다. 단순이 어떤 직업을 얻겠다라는 마음만을 가지게 된다면, 실제로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는 공부의 의미마저 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을 통하여 진심으로 학문의 의미를 탐구하고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제가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과 삶의 태도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힘이 생겼고, 앞으로 관련 분야의 일을 시작한다면 어떠만 마음자세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명감도 생겼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직업'으로서의 공부가 아닌 '삶'을 위한 공부가 되어주었습니다.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는 저의 삶을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들어주었고, 그 결과 서서히 좋은 움직임과 변화를 느끼고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두르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불안할 수 있고, 학업과 일의 병행이 고단할 수도 있고, 현실의 벽에 부딛혀 좌절하게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는 길이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바로 그 일이 큰 의미가 있는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로 유명한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_기시미이치로의 <마흔에게>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놓아주는 결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일만을 걱정하면 지금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으니 내일의 과제는 내일 생각하면 됩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너무 많은 걱정과 불안은 우리가 처음 가졌던 공부의 본질을 때론 잊어버리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배움을 의미를 느끼며, 하루 하루 충만을 삶을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우리의 여정이 쌓여 찬란한 태양이 울창한 숲을 비출 수 있을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도 함께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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